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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중산구 · 시립미술관 옆 100년 된 찻상인의 저택

MAISON ACME|圓山別邸
동화 속 튜더 하우스를 무료로 만나는 시간

1913년 다다오청 차 상인이 지은 별장, 지금은 전시와 카페가 어우러진 타이베이의 아름다운 산책 코스

버스를 타고 다니는 재미 중에 하나가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죠~ 이 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타이베이시립미술관(臺北市立美術館) 이 아주 잘 보여요~ 그런데 갑자기 유럽 시골 마을에서 옮겨온 듯한 노랑·하양·빨강의 목조 저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술관 별관인가? 장난감 집인가? 늘 궁금했지요~ 솔직히 미술관에 왔다가도 가는 사람이 보이질 않아서 사유지 같아서 눈길은 가도, 발걸음이 향하지는 못했습니다. 어느 날 용기를 내서 문턱을 넘었던 MAISON ACME|圓山別邸(위안산 별저)입니다. 대만에서는 보기 드문 영국 튜더 양식 건물이라,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안에는 백 년이 넘는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한눈에 보기

주소 台北市中山區中山北路三段181-1號 (시립미술관 바로 옆)
운영시간 11:00–17:00 /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건물 내외부 전시 관람)
전화 02-6617-5577
공식 홈페이지 https://acmetaipei.com/zh/pages/maison-acme_

※ 운영시간과 전시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홈페이지 참고하세요~

100년의 이야기,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1913년 · 다다오청(大稻埕)의 차 상인 천차오쥔(陳朝駿)이 가족의 휴식과 귀빈·각국 차 상인 접대를 위해 별장 '圓山別莊'을 지음
일제강점기~전후 · 일본 헌병대가 사용하기도 했고, 전후에는 입법원장을 지낸 황궈수(黃國書)의 주택을 거쳐 예술품 가게로 쓰임
1979~1987년 · 타이베이시 정부가 매입한 뒤 시립미술관 관리로 이관
1998년 · 시정(市定) 고적으로 지정
2003~2015년 · 천궈츠(陳國慈) 여사가 입양·복원해 '타이베이 이야기관(台北故事館)'으로 개방, 대만 생활문화와 차 문화를 소개
2015~2017년 · 궈무성 문교기금회가 이어서 운영하며 식·의·주·행·오락 주제 전시 기획
2021년 12월 · 브런치 브랜드 ACME가 운영을 맡아 'MAISON ACME|圓山別邸'로 재탄생, 전시·카페·상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운영

건축 감상 포인트

하프팀버 외관2층 외벽은 노랑·하양·빨강의 대비 색감, 밖으로 드러난 들보를 나뭇가지 모양으로 변주했어요.
높은 박공지붕튜더 양식의 상징으로, 노르만 장원 저택을 닮은 동화 같은 실루엣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에요.
다락 스테인드글라스다락에는 초록·노랑·빨강 세 가지 색의 채색 유리가 있어 빛이 들 때 특히 예쁩니다.
대만 붉은 벽돌1층은 벽돌 벽이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로, 대만 옛 벽돌(台灣煉瓦磚)이 사용되었어요.

이렇게 즐겨보세요

1. 무료 전시와 건물 내부 산책

입장료 없이 저택 내외부를 둘러볼 수 있고, 시기별로 다른 전시가 열려요. 평일에는 비교적 한적해서 사진을 여유롭게 찍기 좋습니다.

2. 바로 옆 CAFE ACME 北美館

기륭강 제방 옆, 저택과 시립미술관 사이에 자리한 카페예요. 유럽식 브런치와 로컬 로스팅 커피를 즐기며 전시 산책을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3. 시립미술관 + 화박공원까지 반나절 코스

MRT 위안산역에서 화박공원(花博公園)을 가로질러 걸어오면 산책, 전시, 카페까지 한 번에 이어져요.

가는 방법

MRT 단수이신이선(빨간 선) 위안산(圓山)역 하차 → 화박공원을 지나 도보 약 10분
버스 '臺北市立美術館' 정류장 하차 (內湖幹線, 630, 222 등)
주차 가장 가까운 곳은 시립미술관 주차장. 현금 결제가 안 되고 주말에는 만차가 잦아요.

마무리

✍️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MAISON ACME 圓山別邸는 '대만에서 이런 건물을 만날 수 있다고?' 하고 놀라게 되는 곳이에요. 게다가 무료로 들어가 백 년 된 튜더 저택의 외관과 내부를 감상하면서, 정말 클래식한 고급 타일과 욕실 도기들을 보면서 명품은 정말 세월이 지날수록 고급지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되었습니다.

좁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며 나무의 삐그덕 소리도 정겹고, 운좋게 집시? 예술가 느낌이 절로 느껴지는 작가님들의 작품과 작업하시는 모습 현장에서 가깝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야광 물감으로 그려서 유치한 듯 기괴한 그림들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재미난 작품들까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나와서 바로 보이는 카페나 시립 미술관으로 들어가 쉬면서 작품의 여운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바쁜 일정이신 분들은 화박공원(花博公園)으로 해서 MRT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산책과 식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식물원과 린안타이 고택까지 가신다면 예술과 자연, 전통까지 알찬 여행이 되실 거예요! 물론 걷기에 너무 힘들기 때문에 유바이크Youbike 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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