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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PEOPLE STORY
가죽 재킷을 입고 AI시대를설계하는젠슨황,NVIDA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과 회사의 발자취, 그리고 다가올 미래
📌 이 글의 순서
- 젠슨황은 누구인가
- 엔비디아 창업과 성장 이력
- 엔비디아 주식, 어디까지 왔나
- 엔비디아가 그리는 미래 비전
- 젠슨황의 대만 맛집 투어
- 젠슨황과 K컬쳐
1. 젠슨 황은 누구인가
| 본명 | 젠슨 황 (黃仁勳) |
| 출생 | 1963년, 대만 타이난 |
| 학력 | 오리건 주립대 전기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석사 |
| 현직 |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겸 CEO |
| 상징 | 검은색 가죽 재킷 |
젠슨 황은 대만에서 태어나 9살 무렵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처음 정착한 곳은 켄터키의 작은 마을이었고, 이후 오리건으로 옮겨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 낯선 환경과 언어 장벽을 겪었던 경험이 훗날 끈질긴 사업가 기질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반도체 기업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자로 경력을 쌓았고, 1993년 30번째 생일에 두 명의 동료와 함께 엔비디아를 창업했습니다. 실적 발표나 콘퍼런스 무대에 오를 때마다 착용하는 검은 가죽 재킷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14억 원에 팔린 가죽 재킷
2026년 7월 소더비 경매에서 젠슨 황이 착용하고 서명한 톰 포드 가죽 재킷이 65차례 입찰 끝에 96만 달러(약 14억 3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예상가(4만~6만 달러)의 16배, 실제 판매가(약 1만 달러)의 100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이 재킷은 2023년 대만 타이베이 폭스콘 테크데이 행사에서 착용했던 것으로, 경매 수익금은 비영리단체 '에지 인스티튜트'에 전액 기부됐습니다. (폭스콘 Foxconn-대만 컴퓨터 전자기기 회사)
2. 엔비디아 창업과 성장 이력
엔비디아의 역사는 화려한 성공 신화이기 이전에, 여러 차례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생존기에 가깝습니다. 주요 전환점을 시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1993년
창업. 젠슨 황을 포함한 세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그래픽 반도체 회사로 엔비디아를 설립했습니다. 초기 목표는 PC를 게임 콘솔 수준의 그래픽 성능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
첫 번째 위기. 초창기 채택한 그래픽 처리 방식이 시장과 맞지 않아 큰 손실을 겪었고, 직원 대다수를 정리해고해야 했습니다. 이때 일본 세가와의 협업 계약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회사가 겨우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1999년
GPU라는 개념을 세상에 내놓다. 지포스(GeForce) 256을 출시하며 스스로 'GPU(그래픽 처리 장치)'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같은 해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2006년
CUDA 발표. 그래픽 연산에만 쓰이던 GPU를 범용 연산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개발 플랫폼 CUDA를 공개했습니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 결정이 훗날 AI 붐의 토대가 됩니다.
2008~2009년
두 번째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기업가치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고, 추가 구조조정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CUDA 생태계에 대한 투자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2년
딥러닝과의 만남. 이미지 인식 대회에서 엔비디아 GPU로 학습한 딥러닝 모델이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며, 학계와 산업계가 GPU 연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생성형 AI 붐.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용 GPU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기업가치가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24년~2026년
시가총액 세계 1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며 4조 달러를 넘어섰고,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분기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3. 엔비디아 주식, 어디까지 왔나
엔비디아(NVDA)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으로,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최근 몇 년간 주가와 기업가치가 크게 성장했습니다.
거래소
NASDAQ · NVDA
시가총액
약 5조 달러대
주요 사업부
데이터센터·게이밍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액면분할을 진행하며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왔고, 2023년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 달러를 넘어선 이후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세계 시가총액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몰리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 2026년 1월 21일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랙록 CEO 래리 핑크와의 대담 중에 젠슨황은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일은 IPO 당시 상장 직후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 엔비디아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이라고 밝혔어요.1999년 엔비디아 상장 직후, 당시 기업가치가 약 3억 달러(약 4300억 원) 수준일 때 주식을 팔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사드렸다고 해요. "부모님조차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며 웃었다고 하고, 부모님은 아직도 그 차를 가지고 계신다니 벤츠도 명차이고, 부모님도 참 검소하시네요.
4. 엔비디아가 그리는 미래 비전
에이전틱 AI 시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로의 전환을 회사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AI 팩토리와 인프라
GPU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체를 하나의 'AI 공장'으로 설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각국 정부·기업과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등 물리 세계에서 움직이는 AI를 다음 성장 축으로 강조하며, 관련 시뮬레이션·개발 플랫폼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5. 젠슨 황의 대만 맛집 투어
가죽 재킷의 거물이지만 고향 대만에 오면 소탈한 서민 식당과 야시장 노점을 즐겨 찾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026년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는 자신의 단골 식당 5곳을 직접 '엔비디아 AI 공급망'에 빗대어 소개해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닝샤 야시장 굴전집
타이베이 3대 야시장 중 하나인 닝샤 야시장에서 늘 긴 줄이 서는 굴전(으아젠) 노점. 굴, 달걀, 전분을 넉넉히 넣어 부쳐낸 촉촉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상점이 많지만 굴전을 부치는 퍼포먼스가 화려한 집을 추천드려요~
닝샤 야시장 오징어튀김 노점
오징어 몸통에 무와 오이를 채워 튀긴 별미. 바비큐·머스터드·레몬즙 소스 중 골라 먹을 수 있고, 튀김의 느끼함을 채소가 잡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도우화(豆花)
닝샤 야시장 근처의 60년 넘은 전통 두부 디저트(도우화) 가게.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 대만어(台語-대만사투리)로 인사를 건네고, 줄 선 손님들의 계산을 대신해준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연두부에 흑설탕 소스를 살짝 부어서 원하는 토핑을 올려 먹는 담백하면서 달달한 간식으로 전세계인의 입맛에 맞을 듯 합니다. 저의 최애 간식이면서 대만 어디에나 흔한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라오허제 야시장
타이베이의 대표 야시장 중 하나로, 갑작스레 방문해 주변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옥수수구이를 사준 일화가 화제가 됐던 곳입니다. 야시장에서 샛길로 빠지면 무지개 다리가 있는 공원이 나오는데 LOVE 조형물이 있는 야경이 좋습니다.

서민 식당 5곳 (컴퓨텍스 소개)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직접 언급한 단골집들로, 대만식 간식(쫑쯔·떡·국수)을 파는 만두 가게, 튀김·해물두부전골이 유명한 가정식 식당, 족발찜 전문점, 두부피를 곁들인 대구구이 식당, 그리고 늘 들르는 야시장 과일가게(일명 '프룻 레이디')가 포함됩니다.
브릭 킬른(Brick Kiln)
타이베이 시내의 소박한 로컬 식당. TSMC, 폭스콘, 콴타컴퓨터 등 대만 반도체·AI 업계 수장들과 드럼통 테이블에 둘러앉아 회식을 한 곳으로, 현지 매체가 '1조 달러짜리 노포 연회'라 부르며 크게 보도했습니다.
6. 젠슨 황과 K팝
2026년 6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젠슨 황은 평소 작업할 때 K팝을 즐겨 듣는다고 밝히며 남다른 K-컬처 애정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습니다.
최애곡은 '골든(Golden)'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 '골든'을 넘버원으로 꼽았습니다. 후렴구 "업! 업! 업!"을 즉석에서 따라 부르고 춤까지 선보이며, "골든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젊은 세대의 열정을 전한, 한국에 매우 중요한 곡"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애 가수는 화사
가수 화사를 향한 팬심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히트곡 '굿 굿바이(Good Goodbye)'는 물론 신곡 '쏘 큐트(So Cute)'까지 언급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고, "대단한 댄서이자 좋은 가수"라며 극찬했습니다. 정작 화사 본인은 처음엔 이 소식을 믿지 못했다가, 앨범과 손 편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K-컬처 전반에 대한 애정
"K팝, K컬처, K뷰티, 그리고 K치킨까지 모두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문화 전반에 애정을 보였습니다. 방송에서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한 삼성동 "깐부치킨"에서의 치킨회동, 홍대 "형님저요"에서 삼겹살·소주 회식을 처음 경험한 소감도 유쾌하게 소탈하게 보여주면서 친숙함을 더해주고 있다.
작은 그래픽 카드 회사에서 시작해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고, 지금은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업이 된 엔비디아.
이제 우리에게 황인훈, 인훈이 형으로 친숙해진 젠슨황의 다음 행보를 응원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