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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雅族의 온천 마을

우라이(烏來) 완전정복

원주민박물관 · 라오지에 · 꼬마열차 · 케이블카 · 온천 비교까지

대만에는 16개의 원주민 부족이 있습니다. 지역별로 각 부족의 마을이 아직도 있는데 타이베이 외곽에 우라이(烏來)는, 타이야족(泰雅族)의 부락이 있고 온천 마을이다. '우라이 wulai'라는 지명 자체가 타이야어로 '뜨거운 물'을 뜻한다고 하니, 이곳은 시작부터 원주민의 언어와 문화를 품고 있는 셈이다. 폭포와 산줄기를 낀 계곡을 따라 원주민 박물관, 옛 거리, 숲길 산책열차, 케이블카, 그리고 온천까지 하루 코스로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제가 1년에 한 번 이상온 천하러 꼭 방문하는 곳입니다.

📍 우라이 라오지에 일대 — 타이베이 신뎬(新店) MRT역에서 849번 버스로 약 40분

우라이(烏來)온천마을입구

① 우라이 타이야 민족박물관, 우라이 파티마 성모성지

라오지에 중간 우측에 타이야 부족의 사냥 도구, 전통 직조 기술, 얼굴 문신(안면 문양) 풍습, 그리고 부족의 신화와 역사를 전시한 공간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타이야족이 자연과 공존하며 쌓아온 생활의 지혜를 짧은 시간에 훑어보기 좋다. 라오지에나 열차역으로 이동하기 전, 우라이 여행의 배경지식을 채우거나 더위를 식히며 잠시 휴식을 위한 방문으로 추천합니다.

우라이(烏來)원주민박물관
우라이(烏來)파티마성모성지우라이(烏來)원주민성모상
라오지에 끝자락에 다리 건너에 파란색으로 눈에 띄는 성당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신부가 직접 설계·감독해 1972년 착공했고, 이후 개보수하면서 외벽에 원주민 토템 문양이 반영되었고, 성모상에는 타이야족 여성들이 하는 얼굴 문신과 전통 문양이 반영된 의상으로 현지화된 대만 가톨릭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 교구에서 지정한 성지 순례지이면서 원주민 정체성이 함께 녹아든 독특한 공간이라 관심있는 분들은 꼬마열차역과 가까우니 방문해 보세요. 단, 종교시설이니까 정숙과 매너 부탁드립니다.

② 우라이 라오지에(老街) — 원주민 먹거리 골목

폭이 좁은 옛 거리 양옆으로 타이야족 전통 음식점과 기념품점이 늘어서 있다. 대나무 통에 밥과 재료를 넣고 쪄낸 죽통밥(竹筒飯), 향이 강한 표고버섯 죽통밥, 산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멧돼지 소시지, 그리고 좁쌀로 빚은 전통주 샤오미지우(小米酒)까지 다른 지역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메뉴들이 모여 있다. 걸으면서 하나씩 사 먹는 것만으로도 원주민 식문화를 체험하는 셈이다.

🍢 추천: 죽통밥, 표고버섯 죽통밥, 멧돼지 소시지, 샤오미지우

우라이(烏來)원주민음식

죽통밥을 기본으로 해서 산맷돼지 볶음, 삥랑순은 우라이에서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 같아요. 삥랑순을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오독오독한 식감이 참 좋고, 맛도 담백해서 좋습니다. 원주민들의 전통주 (한국식 막걸리) 또는 원주민이 향신료로 쓰는 마까오馬告 (한국식 산초)로 만든 맥주를 곁들여 드시면 음식의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일부 원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에 가면 타이야 부족을 만나실 수 있고, 의상 체험도 무료로 가능합니다. 이렇게 모자에 깃털이 많을수록 우두머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우라이(烏來)원주민깃털모자우라이(烏來)원주민맥주
우라이(烏來)라오지에

③ 우라이 꼬마열차(台車)

과거 산에서 벌목한 목재를 실어 나르던 운반용 열차가 지금은 관광열차로 탈바꿈했다. 우라이역에서 우라이 폭포역까지 총 1.6km, 소요 시간은 3~5분 정도로 짧지만 계곡을 옆에 끼고 달리는 구간이라 아이들과 어르신 모두 즐거워하는 코스다. 종점인 폭포역에서 내리면 바로 우라이 폭포를 마주할 수 있어, 케이블카 탑승 전 들르기 좋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캐릭터가 그려진 꼬마열차도 생각보다 재밌어요~ 덜컹거리며 출발해서 숲길과 터널을 지나는 과정이 오즈의 마법사처럼 동화의 한 장면으로 초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안전벨트와 차창 밖으로 손 내밀지 않게 안전에 주의하세요.

구분 요금대상 - 편도
전표 NT$50 13세 이상 65세 미만
우대표 NT$30 7~12세 어린이, 65세 이상 (외국인 대상제외)
무료 NT$0 7세 미만 어린이(구매 성인 1인당 2명까지), 장애인 및 동반자 1인, 신베이시 우라이구 거주 원주민(증명 지참)

※왕복이면 편도 티켓을 2장사야 해요 (왕복권 개념이 아님)
※ 운영시간: 7~8월 09:00~18:00, 그 외 기간 09:00~17:00, 매월 첫째 주 화요일은 기계 점검으로 운휴

우라이 꼬마열차

④ 케이블카 — 운선낙원(雲仙樂園)

우라이 폭포 근처 승강장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짙은 녹음에 둘러싸인 산 위 휴양지 운선낙원까지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몇 분 동안 발아래로 펼쳐지는 계곡과 8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 전경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입니다.

🚡 요금(왕복): 성인(19~64세) NT$220 · 청소년(19세 미만) NT$150 · 노인(65세 이상) NT$110 (외국인 대상제외)

우라이(烏來)폭포케이블카
운선낙원(雲仙樂園)
운선낙원(雲仙樂園)뱃놀이

⑤ 우라이 온천 수질·효능

온천하러 1년에 한 번 이상을 꼭 옵니다. 우라이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온천 호캉스를 추천드려요. 여기는 코로나 전에는 무료 온천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온천이 유명한 마을이니까 모든 숙박업소가 온천수가 나옵니다. 아쉽게도 현재 강변 무료 온천욕은 위생과 시설 낙후로 폐지되었습니다.

베이터우, 양명산 온천이 유황 온천이라 그 특유의 냄새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우라이를 추천해요~

구분 우라이 온천
수질 계열 탄산수소나트륨천 (약알칼리성)
색과 냄새 무색 투명, 냄새 거의 없음
피부 느낌 매끈하고 부드러운 촉감, 순한 자극
일반적으로 알려진 효능 피부 진정·미용 목적으로 선호(속칭 '미인탕')
접근성 타이베이 신디엔新店역에서 버스로 약 50분~1시간20분
분위기 계곡을 낀 자연 속 온천, 상대적으로 한적함

 

우라이온천
강물을 보며 프라이빗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2인 욕조
참고로 대만의 프라이빗 온천은 안전상의 이유로 1인 이용은 불가합니다. 따라서 1인 여행객들은 대중탕이용을 추천드려요~ 대중탕은 제가 알기로 한국 여행객에게 유명한 "볼란도 우라이 스프링 스파 & 리조트", 제가 이용해 본 "우라이 온천산장"도 무난했습니다.
우라이옛길

마무리

최근에 패키지여행 상품에 포함되어 단체여행객도 늘어나면서 많이 알려졌지만 이곳의 진수는 온천입니다. 타이야족의 이름을 그대로 품은 우라이는, 온천과 대만 원주민의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택시로 오기엔 조금 부담되고, 849번 버스 종점에서 내리면 계곡과 건너는 다리가 눈에 띈다. 현혹되지 말고 바로 꼬마열차와 케이블카를 먼저 타러 가세요! 라오지에를 지나 걸어가는 게 생각보다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유 있게 식사와 못다 한 구경을 하시고 온천을 하고 버스에 오르면 완전 꿀잠일 거예요.

참고로 산속이고 산이 깊어 날씨와 온도변화가 심합니다. 우산과 얇은 외투 정도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해도 빨리 떨어지는 편이라 숙박하시는 게 아니면 좀 일찍 하산하시길 바랍니다.

우라이계곡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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